"안다"는 말이 "안면이 있다"는 뜻이라면 나는 이 분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분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오래전, 그 때는 몰랐지만 내가 이 길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무렵에 이 이름을 처음 들었었다. 서영진. 오늘 우연히, 이런 인터뷰를 읽었다.

한국 developerWorks : dW Interview : 서영진님
할 일이 많아 그냥 열심히 일할 뿐 특별한 리더십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웃음) 그런데 미지의 경우 '고질병'이 쌓이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할 때가 있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는데 개발자들이 자기 계발이나 기술 개발 없이 옛 기술 그대로 개발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개발자 개인의 업그레이드 기회가 많지 않아 생기는 문제입니다. 사실 회사라는 게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에 적합한 환경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눈앞의 일에 바빠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일정 수준에 이른 다음에는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고심중입니다.
골수 개발자랄까? 유닉스/리눅스용 아래아 한글, 한글 입력기 HanIM 등을 만든 미지리서치의 사장. 이후, 데스크탑용으로 특화된 국산 배포본 미지리눅스 개발. Perl 에 대한 의존성이 전혀 없는 배포본. 뭐, 골수니까 ^^ 현재는 임베디드 리눅스 관련 사업 진행중.

ㅎㅎ, 그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지네. 뉴스그룹이 살아있던 시절. HanIM과 Netscape 에서의 한글 사용이 이슈였던 시절. 로케일이 어쩌고, 한글 패치가 어쩌고,... 어라? 그러고 보니, 리눅스 관련 뉴스그룹이 사그라진 과정에는 이 회사의 공(?)을 무시할 수가 없군! 미지리눅스가 "시장통"에서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 모인 사람들을... 그들의 개발 메일링리스트로 빼돌렸던... ^^

그립다 20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