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삶'에 관한 글 13건

  1. 2008.04.26 책: 애자일 프랙티스 (Practices of an Agile Developer)
  2. 2008.03.10 우.생.선 - KLDPConf 4
  3. 2008.03.04 항상 시간없고 자원없는 우리들
  4. 2007.11.21 남에게 일을 주었다. 언제 검수해야 하는가?
  5. 2007.11.07 TV에 로그온을 해야 한다면?
  6. 2007.06.07 엘림넷 대 하이온넷 사건 1
  7. 2007.06.07 백화점에 들어가려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라? (SEK 2007)
  8. 2007.05.25 "The top 10 dead (or dying) computer skills"
  9. 2007.05.23 인터넷 생활 : 인터넷, 로컬 카피, 글로벌 카피
  10. 2007.05.15 소프트웨어 개발, 철학의 부재

책: 애자일 프랙티스 (Practices of an Agile D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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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프랙티스 : 빠르고 유연한, 개발자의 실천 가이드

인사이트; 벤캣 수브라마니암, 앤디 헌트 지음; 신승환, 정태중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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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3주 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이다. 워낙 책 읽는 속도가 느리기도 하고, 또 출퇴근 버스 안에서 주로 읽다 보니 통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편안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간절하다.

실은, 오늘 남은 1/4 정도를 다 읽어야 한다. 회사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기본 2주에 1주 연장한 기한이 오늘이다. 3/4를 이미 읽은 상태인데, 이제 반납 시간이 다가오다보니 별 희한한 생각이 다 든다. 뭐냐면, "살까?" 이런거. 말이 좀 길었는데... 결국 하려던 말은 괜찮은 책이라는 얘기.

먼저, 가벼운 책이다. 복잡한 기술적 설명과 이해가 필요한 책도 아니고 실습이 필요한 책도 아니다. 읽으면서 공감하고, 느끼고, 생각을 배우는 그런 책이다. (요즘 우리 분야에서 이런 책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나 역시 이런게 목마른 중이라... 이런 책 대환영이다.)

45개의 작은 주제를 악마의 속사귐, 본문, 천사의 충고, 정리/균형잡기의 네 단계로 짤막 짤막하게 이어가고 있어서 나의 경우처럼 토막시간을 이용하여 읽기에 매우 적당하다. 마치, 직장 동료나 선배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짧은 대화를 나누는, 그런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 물리적으로 편안했다.

개념적인 부분부터 세부적인 행동에 이르기까지, 애자일 개발 방법론을 실제로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적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간략히 목차를 보면,

 1장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2장 애자일 시작하기

 3장 애자일 기르기

 4장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제공하기

 5장 애자일 피드백

 6장 애자일 코딩

 7장 애자일 디버깅

 8장 애자일 협력

 9장 에필로그: 애자일로 이동하기

1~3장은 "애자일"의 본질, 개념에 가까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4~8장은 주로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방법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행동에 대한 부분은 굳이 애자일이라는 용어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유용한 부분이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거나 최소한 적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내용들이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애자일 방법론"이라는 주제 안에서 바라보니 왠지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음... 특히 변화를 꿈꾸는 팀에게 권하고 싶다. 확실히 또는 막연히 느끼고는 있으나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 헤메고 있는 팀이 있다면,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의 짧은 주제를 한 주에 한 두 개씩 함께 읽고, 토의하고, 적용해 나가는 방식으로 변화의 흐름을 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생.선 - KLDPCo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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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애 첫 경품 물"

우와~ 생애 첫 경품 선물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있었던 KLDPConf 행사에 다녀왔다. 특기할 점은, 근 10년 간 참석했던 이런 저런 행사, 전시회 등을 통털어서 처음으로 "참가상"이 아닌 경품을 받았다는 점이다. 바로 사진 속의 타거스 노트북 백팩.

행사를 준비하신 KLDP 권순선님 등의 관계자 여러분과 선물을 준비해주신 Yahoo! Korea, 다른 깜찍한 선물을 미리 받아주신 분들, 그리고 특별히 참가신청을 했으나 불참하신 이십 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경품 당첨은 불가능했습니다. (레드햇 9의 설치 후 감사 메시지를 기억나는 데로 흉내낸 것인데... 쫌! 썰렁하다!)


참가하기

사실, 행사 사실을 조금 늦게 알았다.
KLDP라는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야 초창기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공동체"로써의 KLDP는 내게 조금은 거리가 있는 부분이었고 그다지 활동적이지도 못한 편인지라... 요즘은 RSS 피드를 중심으로 관심가는 글이 있으면 읽는 정도에 그치고 있던 중이다. 게다가 근래에는 피드 읽기도 꾸준히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어쨌든, 짧게 말하면 유령회원이라서 행사 사실도 늦게 알았다. :-(

지난 첫번째 행사 역시 소식을 늦게 접했었고 여차 저차 하여 참석하고 싶은 마음을 접었었던 터라, 이번에는 일단 들이밀어보자는 무대포 정신으로... 지난 한 주 동안 몇 시간도 채 눈을 맞추지 못한 꿈돌이를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미안한 마음에 오늘은 녀석과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지 :-)


행사 스케치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한 모임터엔 아직 조금은 한산한 느낌이었는데,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딱 적당한 수준으로 공간이 채워진 느낌이었다. 나처럼 무작정 나타난 사람 말고도 "소환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분들도 상당수 있었다.

음, 뭐랄까... 전반적으로 어떤 느낌이었냐면 생각보다 젋었고, 약간은 어수선했고, 또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묻어나오는 부분도 있었고, 또는... 아련한 기억속에 잠들어있던 리눅스 공동체의 그런 자유 분방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행사를 시작하던 시점과 마무리 하던 시점의 장면을 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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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느낌

(관심있었거나 느낌이 있던 것들)

첫번째 순서는 "고등학생과 리눅스"라는 주제로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된 peremen 님이 자신의 오픈소스 진입기를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는 관점과 섞어서 소개해주셨다. 사실, 뭔가를 기대하지 않았던 발표였는데, 이런... 재미있고 생각해볼 만한 질문이 되어버렸다.

미지리눅스를 통한 자신의 리눅스와의 첫만남, 아련한 기억, KDE와의 좋았던 기억이 발전하여 KDE 커미터가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음... 결국 첫 만남이 참으로 중요한 열쇠가 되는군." (그 뒤에 이어진 이야기에서는 내겐 너무나 딴 나라 이야기 같이 들리는, 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안정적인 대학 진학", "100% 합격" 등의 이야기가 섞여 있었고) 그리고 일반계 학교 교육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 교육현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프로그램의 예제들이 MS 제품으로 되어있다는, 다시 말해서 "스프레드 시트"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Excel"을 가르친다는... 내용이 있었든데, 이 부분이 위의 "첫 만남" 경험과 함께 보다 강렬하게 와 닿았다. 공교육을 통하여 규정지어져 버린 "MS 제품과의 첫 만남" 이 바로 우리 나라의 현실인 것이다.

예전부터 교육, 그리고 전산 교육에 대하여 관심만 잔뜩 가지고 있는 나에게 다시금 동기부여를 하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었다. (peremen님, 감사.) 뭐, 주제가 다르니 긴 얘기 하긴 그렇지만,
  • 나도 어떤 책에서 본 Motif 창틀과 위젯에 감명받아 유닉스/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었다.
  • 실습을 무엇으로 하는가와는 별개로 교과서는 중립적으로 써져야 한다. 가령, 창틀, 메뉴 부분은 잘라낸, 시트 만을 표시한다던지. 설마 교과서에서 메뉴를 가르치진 않겠지?
  • (오픈소스를 지지해온) 정통부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좋았으련만...
  • 교육봉사? 실제로 비슷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다음 순서는 "포스트그레스퀄에 대한 오래된 진실"이라는 주제였는데, 내겐 워낙 "흐린 기억속의 그대"인 데다가... 근래에는 관심도 별로 없고... 그런데, 몇몇 분들의 열혈 질문을 통하여 모임의 강한 포스가 느껴졌다는...

음... 좀 건너 뛰어서 "웹플랫폼과 오픈소스"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는데, 참으로 인상적인 발표였다. 발표자 inureyes님, 포스가 대단하더군. 인상적인 말이... (정확한 문구는 모르겠으나)
  • 프로그래머가 얼마나 세상을 바꾸는지 모르고...
  • 야후 인수를 위해 MS가 제시한 42조. 대운하를 파고도 남는 돈!
  • 웹이 오픈소스에 준 것은? 만남. 사람.


자유 토론 시간

정해진 세션의 발표가 끝난 후 약 한 시간 정도는, 조금 짧은 감은 있었지만 주제 발표자 등을 중심으로 한 자유로운 주제별 토론 시간이 있었다. 내가 참석한 부분은 "소프트웨어 정적 분석에 관한 이야기" 였다. 사실 딱히 토론에 참여할 만큼 관심이 가는 분야가 없었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재미있기도 하고 잠깐 시도해봤던 주제이기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겸, 참석했는데...

이야기는 주제의 범위가 약간 넓어져서 정적 분석 외에도 동적 분석, 디버깅, 또는 완성 단계 이후의 관리까지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품질관리의 전반에 걸친, 그러면서도 심도는 "경험담" 정도에서 시작하여 열악한 개발 여건에 대한 개발자 성토대회로 이어졌다. 발의자의 의도와 어느정도 일치하는 토론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게는 "다른 개발자들의 정적분석에 대한 경험/생각"을 듣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다른 개발자들도 대체로 비슷한 환경과 압박과 설움 속에서 시름하고 있다"는... 뭐랄까 동질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토론 참여자의 상당수가 임베디드 환경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해본 것으로 보이는데, 부족한 표본이긴 하지만 근래의 전산 시장, 또는 리눅스 전산 시장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라고 하면 좀... 어거지인가?


마치며

부담스러운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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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부담이냐고?
  • 다시 살아나는 노트북 프로젝트.
  • 그리고, KLDP
2000년 진행되었던 제 1 차 노트북 프로젝트는 회사에서 지급된 쌈박한 컴팩 서브노트북으로 인하여 잠정 취소되었었다. 그 이후 대체로 회사 지급 컴퓨터에 의존하는 만족할만한 생활을 하다가, 근래에 집에서 쓰는 PC가 고장나고 업친데 덥친 격으로 새로 옮긴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이 지난번 사용하던 Thinkpad T60에 비하여 매우 맘에 들지 않을 뿐더러 주제에 무겁기까지 하여... 다시금 제 2 차 노트북 프로젝트가 시작되려는 위기에 처해있었던 내게... 이젠 노트북 백팩이라니! 이런 강한 심장 마사지가 있나!

KLDP. 유령(회원)은 보이지 않는 것이 제 맛이다. 그런데 가장 주목받았던 경품에 당첨! 되어 버리다니! 이런... 막상, 이런 것을 받아 들고 보니... 이런게 선물 마케팅의 효과인 것일까? 더 이상 RSS는 집어치우고 KLDP 죽돌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뭐랄까. 강한 죄의식이랄까? 이거 혹시 학교다닐 때 문제아가 반장 자리 앉아버린 그런 느낌? 에라 모르겠다. 원래 나란 사람, 죄 많은 사람인 것을... 그래. 그런거야. 몰라. 그래.



KLDPWiki: KLDP Conf/20080308
KLDPConf는 OpenSource를 주제로 자발적인 참여를 권장하는 소규모 세미나입니다. 열린 환경에서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심도 있는 토론과 상호 교류, 데모 등을 위해 발표 시간만큼의 자유 시간을 확보하여 모두가 함께 OpenSource를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KLDPConf는 기존의 세미나 위주에서 벗어나 참석자들간의 참여와 교류를 권장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CodeFest는 좀더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3월 8일 KLDPConf 후기/사진 올려주세요~ | KLDP
오늘 KLDPConf 행사의 후기 및 사진 올려주세요~ 후기는 이 글에 대한 답글로 직접 올려 주셔도 되고 개인 블로그나 기타 다른 장소에 올리셨다면 링크를 올려 주셔도 되고요. 사진은 http://gallery.kldp.org/kldpconf0803 에 올려 주시면 됩니다. 누구나 사진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항상 시간없고 자원없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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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면 그렇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지만", "그 말은 맞지만", 그런데 왜 항상 그 다음은 "당장은",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일까? 남들 다 하는 일만 하면서, 당장 급한 문제만 먼저 풀면서, 우리 여건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도대체 언제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을까?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루살이 였던가?

우리끼리 할 수 없는 일은 다른 이들과 함께 하면 되는 것이고, 단번에 이룰 수 없는 일은 하나씩 차근차근 이루면 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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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일을 주었다. 언제 검수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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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글을 시작했다가 덮어두고, 이제야 다시 써본다.

남에게 일을 맡겼다. 언제 검수해야 하는가?

요 근래 나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만들었던 이 프로젝트의 상당 부분이 다른 회사에 의하여 개발되고 있다. 그 중에는 자사 솔루션의 고객화 버전 제공 형식의 것도 있고 고객 요구사항에 의한 전면 개발 형식의 것도 있다. 괭장히 급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였고, 초기 작업의 상당부분을 날림으로 또는 생략해버린 프로젝트였기에 시작부터 걱정이 태산이었던... 정말 슬픈 프로젝트였지만 프로젝트의 핵심 부분 중 하나를 맡은 그 회사는 그 시작부터 남 달리 믿음직한 인상을 줬었기에, 슬픈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나마 믿음직한 구석이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했었다.

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믿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나름대로 요구사항 분석부터 설계 문서 작성 등등... 나름의 형식과 절차에 맞는 초기 작업과 그 유명세까지 더해서 믿음을 줬던 그들이 왜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일까...

결론은 하나! 내가 나쁜 놈이다. 더 꼼꼼해야 했고 더 의심했어야 했고 더 부지런했어야 했다.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확인했어야 했다. 프로토타입 단계에서의 느슨함도, 구조의 작은 미흡함도 시험용 코드라고 눈감아주고 결과물은 아니라고 양보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이제와 후회하면 무엇하리... 검수는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TV에 로그온을 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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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착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또는 내가 느끼고 보는 범위가 너무 작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깜짝깜짝 놀랄 만큼 변하는 세상의 중심에, 바로 여기에, 내가 서 있는 것 같다. "세상"은 아닐 지언정 최소한 "생활"은 되겠다.

ZDNet Korea...TV에 로그온을 해야 한다면?

TV를 켜는 것이 아니라 로그온을 해야 한다고 상상해보라. 그리고 이것이 우리 ‘삶’의 일부라면?

임베디드 분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 가지 맘에 드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것이 삶의 가운데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환경, 기업 환경, 서버/메인프레임 환경 등에서 일하면서는 느끼지 못한 꼬옥 와 닿는 느낌. "꼭 그렇진 않았지만" 내가 고객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는 그런... 설명이 쉽지가 않군. 느낌이 오는가? "내가 니가 되고 니가 내가 되는" 그런...

전산 기술이 어느 틈엔가,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동안, 점차 생활 속으로 천천히, 그리고 매우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졸업하면 인터넷은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하던 나는 집에서 월 1만 5천원 정도의 비용으로 자유롭게 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고 그 덕에 자꾸 "한개티비"인지 뭔지 하는 것을 보라는 전화를 받기도 한다.

나의 몇 개 안되는 구글 알리미 주제 중 하나가 IPTV이고 지난 얼마간 이런 서비스를 위한 단말을 만드는 일을 했었다. 지금의 일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TV의 개념은 좀 약화되었지만 TV 기능과 인터넷 영화 관람 기능을 포함한 화상전화 시스템인데, 이런 물건을 만들다보면 확실히 일반적인 IT분야에서 일할 때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 그리고 보다 강렬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뭐냐면, 이런게 대충 만들어지면 이걸 쓰는 어떤 사람이, 이걸 쓰는 나의 친구가, 나의 가족이, 또는 내가 불편해지거든.

위의 링크를 따라 들어가 읽어보면 이런 내용이다. TV를 보기 위하여 로긴을 해야 하고(그렇다. IPTV 세상 이야기다. 모르긴 몰라도 얼마 가지 않아서 방송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TV를 제대로 보기 위하여" 제품을 업데이트 해야하고, 패치를 받아야 하고,... 그렇게 되버린 세상에서의 암울한 하루를 표현해두었다. 정말 공감이 간다. 어떤 관점에서 그렇냐면 오늘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제품에 대한 책임. 사회에 대한 의무. 책임. 달나라에 로케트를 쏘아 올리는, 사람과 침팬지의 97% 동질성을 확인하는,... 어떤 어렵고 획기적이고 대단한 뭔가가 아니더라도 그 작은 영향이 많은 사람, 혹은 온 국민에게 미치는 경우라면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그렇게 대단한 뭔가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결국, 엔지니어로써의 책임은 대단한 뭔가를 이뤘는가가 아니라, (그런 것은 사이언티스트에게 맡기고) 나와 이웃이 편안히, 안전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 책임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책임있게 일하는 엔지니어와 책임있게 사업하는 기업이 만들어낸 기계가 우리 삶에 파고 들어 오면... 위의 글 만큼 암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어허... 오늘도 어께가 무겁군!



엘림넷 대 하이온넷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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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건인데, 이번에 개인적인 관심으로 다시 한 번 찾아보게 되었다. 오픈소스, 특히 GPL 라이센스와 관련되어 국내에서 화재가 된 첫번째 사건이 아닌가 싶은데, 사건으로 소란스러울 때 소식만 접하다가 한동안 잊고 있었다. 모르는 사이에 판결이 난 모양인데,

판결문 - GNU 프로젝트 -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
ETUND는 비록 공개된 소프트웨어인 VTUND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라 하더라도 엘림넷에 의하여 중요한 기능이 개량 내지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비밀로 유지, 관리되고 있는 기술상의 정보로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아니한 것임이 분명하고, 영업비밀로 보호받을 독립된 경제적 가치 또한 충분히 인정된다 할 것이며(피고인 한oo 스스로도 검찰에서 ETUND 중 새로운 아이디어가 추가된 부분은 엘림넷의 소유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하였고, 피고인 박oo도 검찰에서 엘림넷의 기술을 이용한 것이 개발기간을 2개월 정도 단축한 효과는 있다고 진술하였음), 이른바 오픈소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의 GPL 라이센스 규칙이 이 사건에 있어서 어떠한 법적 구속력이 있다 할 수 없으므로, 결국 피고인들의 주장은 이유 없다.
사상이 다르거나 경직되어 있는, 또는 의미를 읽지 못하는 판사가 그런 결정을 할 수도 있겠다. 꼬우면 내가 판사를 해야하는데, 그럴 능력은 안되니... 어쨌든 하이온넷의 참패.

한가지 궁금한 것은 시대의 변화, 파라다임의 변화 등에 대하여 판사 아저씨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또는 변화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학습 또는 지속적인 머리 굴림, 머리 맞굴림 , 고정관념과의 싸움, 알게 모르게 자신의 머리속을 차지하고 있을 수도 있는 선입견과의 싸움 등을 위한 장치나 토론의 장, 정보 교환의 장 같은 것은 있겠지? 그렇다면 언젠가는 변해가겠지.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이라는 단체로 하여금 법원의 재판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엄벌에 처하여야 마땅함.
그런데, 판결문 뒷부분의 이 부분이 참... 당황스럽다. 법원의 권의주의랄까? VTUND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단체가 최소한의 그 부분(자신이 소유한 저작권)에 대하여 대응하는 것이 꽤나 못마땅했나보다. :-)


사건이 있었던 이후로 벌써 몇년이 지났고 이제... 세상도 많이 변했음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에 개인적으로 엘림넷의 한 직원과 만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이 사건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좀 난처할 수 있겠으나 회사의 오픈소스에 대한 마음가짐이랄까? 정책 등에 대하여 물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회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오픈소스에 대하여 인정", "오픈소스의 위력(필요성이랄까? 또는 이미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이랄까?)을 절감", "오픈소스와 윈윈 할 마음가짐 있음" 등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말했다는게 아니라 내가 받아들인 느낌이 그렇다.)

(자존을 꺾으라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기업이 살아있는 사람, 기업이다.

백화점에 들어가려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라? (SEK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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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 2007리눅스월드 코리아 행사와 함께 6월 20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그런데, SEK 페이지에 가서 사전등록을 하려고 했더니 "참가규정"이라는, 회원약관 비스무리한 것의 동의를 구하는 페이지가 뜨고, 동의하고 넘어갔더니 이제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넣으란다.

도데체 뭘까? 내가 SEK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는데, 미술관 가면서 주민번호 적고 들어가야 하는 꼴... 아니, 백화점에 쇼핑가면서 주민번호 적고 들어가라는 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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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 2007 사전등록 페이지


(기대할 수도 없겠지만) 설명 조차 없으므로 무슨 의도로 이런 절차를 만들어 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백화점에 주민등록증 제시해가며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으므로... 등록하지 않았다.

널린게 주민번호고 시답잖은 어학교제사에서 까지 나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세상에 그깟 주민번호 알려줘버리고 내가 원하는 정보 얻어가면 그만. 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싫은 건 싫은 거고 동의 할 수 없는 것에 동의할 수도 없다. 물론, 대다수는 그냥 적어낼 터이니 나만 손해보는 결과일 수도 있고 또한 이런 사람이 있는지 SEK 측에서 알 수도 없겠지만 :-)

"The top 10 dead (or dying) computer sk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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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환경에 대한 재미있는 글이 나왔다.

The top 10 dead (or dying) computer skills
Those in search of eternal life need look no further than the computer industry. Here, last gasps are rarely taken, as aging systems crank away in back rooms across the U.S., not unlike 1970s reruns on Nickelodeon's TV Land. So while it may not be exactly easy for Novell NetWare engineers and OS/2 administrators to find employers who require their services, it's very difficult to declare these skills -- or any computer skill, really -- dead.

1. Cobol
2. Nonrelational DBMS
3. Non-IP networks
4. cc:Mail
5. ColdFusion
6. C programming
7. PowerBuilder
8. Certified NetWare Engineers
9. PC network administrators
10. OS/2

그 중에서 6. C Programming
As the Web takes over, C languages are also becoming less relevant, according to Padveen. "C++ and C Sharp are still alive and kicking, but try to find a basic C-only programmer today, and you'll likely find a guy that's unemployed and/or training for a new skill," he says. (see also: "Hot Skills, Cold Skills ")
에궁... 놀라라...

인터넷 생활 : 인터넷, 로컬 카피, 글로벌 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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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만 의미없는게 아니다. 파일도 늘 다시 받고 있다. 참 우습다!

요즘, 디스크를 정리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재미있는 현상, 습성을 발견했다. 생전 다시 보지도 않는 파일들이 널려있다는 점이다. 그냥 욕심에 받아놓은 것들도 있는 것 같고, 오래되었지만 읽지 않은 문서도 있다. 일부는 같은 프로그램의 다른 버전이 발견되기도 하고, 혹은 같은 파일이 중복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또는 왜 받아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것도 있고... 아무튼 넘치는 디스크가 꼭 인터넷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 휴지통이다. :-)

더 웃기는 것은, 어쨌든 관심이 가는 녀석은 받아보고, 풀어보고, 또는 나중에 보겠다는 생각으로 보관해두고 있다지만 정작 다시금 그것이 궁금해졌을 때 예전의 것을 찾아보기 보다는, 나는, 어느덧 다시 다운로드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보같기도 하고 좀 우습기도 한데, 문제는 단순히 이미 받은 것을 (네트워크 자원을 낭비해가며?) 또 받는데 있지 않다. 이 현상에 주목하고 깜짝 놀란 진짜 이유는...

내 컴퓨터와 인터넷이 과연 별개인가? 경계가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는 점이다.

  • 나는 내 컴퓨터 위에서 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인터넷 위에서 놀고 있는 것일까?
  • 내 컴퓨터는 내 컴퓨터일까? 아니면 인터넷의 일부일까?
  • 혹은 내 컴퓨터는 단지 인터넷 단말기일 뿐인가?
아직 답을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내가 보는 이 세상도 그렇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런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철학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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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없음"

(제목을 바꾸고 내용의 일부분, 이 위치에 있던 인용부분, 을 지웠다. 인용했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스크랩 금지란다. 뭐, 나와는 다르더라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

뭐, 컴퓨터나 두들기는 쟁이가 "철학" 운운하면 좀 우스운가? 그런데, 철학이라는게 (한자어로 표현해서 그런지) 말은 좀 거창하지만 그 뜻은, "'생각' 하며 살자" 보다 더 크지 않은 듯.

개발자에게는 적어도 두 줄기의 철학이 필요하다. 그 중 첫번째는 물론, "사용자에 대한 배려"이다. 내가 만든 이 프로그램이, 이 기계가, 이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어떤 행복을 줄 수 있을까? 또는 사용자의 행복을 빼앗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이것이 엔지니어와 취미생활의 차이가 아닐까?

다른 한 줄기는 "(주변과) 어울림"이다. 내가 만든 것이 어디에서 움직이는지를 생각하고 그 곳에 어울리도록 모양을 잡고 속을 채워야 한다. 사람의 삶이 그렇듯이, 기술, 도구 역시 어울림 속에서 그 빛을 발할 수 있고 기쁨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예전에, 한 10년도 더 전에, 나에게 많은 실망을 줬던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당시의 "국민 프로그램", "아래한글" 의 첫 윈도 버전이었다.

윈도95 시대에 들어오면서 윈도가 비로소 DOS에서 벗어나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윈도 3.1 시절의 .ini 라는 파일 기반의 설정 방식에서 벗어나 중앙의 규격화된 인터페이스의 레지스트리 방식으로 전환했다든지, 또는 C:\DOS 라는 자기 집만 챙기던 방식에서 나름의 계층화된 저장 구조를 이용하게 되었다든지...

그런데 문제의 "아래한글"은 그 철학을 전혀 존중해주지 않았으며(디렉토리에 대하여 아직도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고...) 심지어는 그래픽 툴킷까지도 독자적인 것을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게다가 더 향상되거나 편리해진 것도 아니었다. 단지 자신들의 기존 방식을 유지한 정도랄까?)

그들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 그랬다면, 듣자하니 별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고? 그 무렵의 나는 이런 저런 이유로 윈도 기반 중앙 집중 관리식 전산실을 구성하여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윈도의 방식과 어울리지 않는 부분을 헤쳐나가기 위하여 이런 저런 꽁수와 삽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는거지. 따지고 보면 극히 소수에게만 느껴지는, 그래서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이것도 철학인데) 부분이라면?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 철학의 문제이니. :-)


요즘도 철학을 무시하는 경우를 가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리눅스/유닉스의 세상은 비교적 잘 정리된, 뿌리가 있는,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다듬어진 철학을 가지고 있다. 반면, 근래의 리눅스 기반 프로그래머 중 일부는 리눅스/유닉스 세상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하여 "철학이 있는 개발"을 하기 보다는 돈이 되는 것 같아서 "아는 범위에서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뿌리를 다른 곳에 두고 있고 그 범위 안에서 일을 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심각하다. 최근에는 프로그램의 임시 파일을 /usr/local/XXX/log 아래에 남기는 프로그램을 본 적도 있는데, 일반 사용자가 그 곳에 파일을 쓸 수 있을까? 혹시나 쓸 수 있도록 설정한다고 하여도 그것이 근본 철학과 맞는 것일까? 항상 root 계정으로 리눅스 PC를 사용하는, 마치 Administrator가 윈도의 기본 사용자이듯, 비전향 리눅스 개발자의 작품이겠지.

/home 아래에 MySQL, Apache, PHP 등의 패키지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엉뚱한 위치에 설치된 것은 물론이고 왜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다듬어진 것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일을 만들어가며 하는 것이지?

이런 "철학의 부재"는 어디서 나타난걸까? 어떻게 하면 치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