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에 관한 글 17건

  1. 2010.05.09 Ubuntu 10.04 Lucid Lynx의 첫인상
  2. 2010.03.11 자유소프트웨어, 근원적 본질은?
  3. 2008.12.07 KLDPConf 8.12 후기 1
  4. 2008.12.03 Landscape: Canonical의 새로운 서비스, SaaS (SMS as a Service)
  5. 2008.03.10 우.생.선 - KLDPConf 4
  6. 2008.03.01 왜 오픈소스인가? 그게 뭔데?
  7. 2008.02.25 CELF Korea Tech Jamboree
  8. 2008.02.16 "Sun Microsystems Announces Agreement to Acquire innotek"
  9. 2008.01.18 Sun to Acquire MySQL
  10. 2007.06.07 엘림넷 대 하이온넷 사건 1

Ubuntu 10.04 Lucid Lynx의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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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콩깍지가 씌워져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우분투 리눅스(Ubuntu linux)는, 언제였더라? 그 첫 만남부터 기존의 리눅스 배포본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인류를 위한 리눅스"라는 그들의 슬로건 만큼이나, 뭔가 "아~ 나를 고려하고 만들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 나 역시 "리눅스 배포본 제작"이라는 일을 해봤기 때문에 그들의 결과물을 보면서 그들이 겪었을 고민을 떠올려 볼 수도 있었다. (그들의 철학)

Ubuntu 10.04 Lucid Lynx, 우분투 리눅스의 전환점?

LTS버전이기도 한 10.04 버전은 어떤 의미를 갖을까? 지난 9.xx 가 "우분투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의 만남"이었다면, 이번 10.xx는 "우분투와 소셜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009년의 버전들은 가상머신을 위한 커널의 기본 제공, 가상화 용도의 설치 편의를 위한 메타패키지 지원, virtio 지원 강화 등 다양한 kvm의 기능 향상 등을 통하여 가상화/kvm 관련 기능들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의 가상화 자원관리 시스템인 Eucalyptus의 적용을 통한 UEC(Ubuntu Enterprise Cloud)라는 주요 구성 요소의 추가가 이루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10.04에서도 역시 가상머신이 사용하는 메모리의 동일한 영역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물리머신의 가상화 집적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인 KSM의 도입 등, 가상화를 포함한 서버측 기능 향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Social from the start"라는 표현이었다.

데스크톱 버전과 UNE(Ubuntu Netbook Edition)/UNR(Ubuntu Netbook Remix)에는 지난 버전부터 등장한 IM 플랫폼인 Telepathy/Empathy 플랫폼과 함께 Twitter, Facebook 등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지원하는 소셜 네트워크 클라이언트인 Gwibber가 기본 설치되며 새로 등장한 'Me Menu'를 통하여 이들 프로그램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Ubuntu One을 다각도로 향상켜 단순한 파일 공유 이외의 Firefox 설정을 클라우드에 보관하게 한다든지, Ubuntu On Music Store를 이용하여 음악 다운로드를 한다든지 하는 하는 "개인적인 영역"에서의 인터넷 활용, 또는 마케팅적으로 말하면 "개인 영역의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써의 소셜네트워크의 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서버용과 개인용 양쪽에서 이제 새 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터넷 기반 컴퓨팅"의 장이 열렸음을 캐노니칼(Canonical)이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정지어도 되는 것일까? 아니, 구태여 남의 입을 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미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컴퓨팅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열려가고 있고, 캐노니칼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 되겠다.

됐고, 내 느낌!

음... 이번엔 조금 슬픈 이야기이다. 보수적인 개인 성향도 작용했겠지만, 우분투 리눅스를 사용하면서 6개월 단위의 판 업데이트를 "착실하게" 쫓고 있지는 않다. 게으름 때문인 경우도 있고... 간혹, 맘에 차지 않는 판이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의 업데이트는 한글 메시지의 번역 품질이 일관성 면에서, 그리고 느낌이나 전달력 면에서 많이 떨어졌던 경우도 있고, 이번 10.04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한 데스크톱에서는 Firefox로 Gmail을 접속했을 때 화면 갱신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문제가 보이고 있다. (새로 설치한 UNE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아마도 비디오카드 관련 문제일 가능성도 있고...)

UNE에서 발견된 문제는, 기대했던 Gwibber에서 facebook 계정 등록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되었다. 깊이 들여다 보고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나 요즘 왜이리 만사가 귀찮은지... :-(

아무튼 새로운 테마도 맘에 들지 않고 해서... 일단 UNE는 기존의 8.10를 기본부팅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주 랩탑은 아직 업데이트를 보류하는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오늘은 어버이날이 하루 지난 5월 9일이고 10.04의 첫번째 설치를 한 것이 5월 1일이니... 뭐라 평을 하기는 이르겠지? 일단 좀 더 써보자.

자유소프트웨어, 근원적 본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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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소프트웨어의 본질은 무료, 자유도, 또는 기술이 아닌 나와 공공의 안전에 있다.

이미 지난 10년을 "오픈소스"라고 씌인 머리끈을 묶고 밥 벌어 먹고 살아오는 동안, 어느 틈엔가 그 속에서 삶, 직업이라는 관념 속에 희석되어버린 나의 모습을... 얼마 전, 이 주제와는 별로 관련도 없는 대화 속에서 발견해버렸다. 자유소프트웨어 정신.

요즘은 자유소프트웨어라는 용어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쓰고 접하게 되는데, 내가 몸 담고 있는 팀의 이름도 그렇고... 오픈소스 라는 용어의 포괄성 때문인지, 대부분의 매체나 기관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 "오픈소스, 그것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 라는 해묵은 질문이 그 순간 나를 자극한 것일까? "그래, 과연 오픈소스가 돈이 되는 거야?", "아니, 그렇다면 오픈소스라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데?", "도대체 왜 소스를 공개하겠다는 것이야?" (본질을 모른 채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겠다는 것은 우끼지 않은가?)

내 주관적 기준으로 이 질문의 답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내가 왜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내가 어쩌다가 이 길을 걷고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나? 왜 내가 만든, 당신이 만든 소스를 열어야 하는가? ... 어쨌든,

업무 속에서 오픈소스에 대하여 이야기하거나 또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대체로 무료라는 점과 공급자에게 얽메이지 않는다는 점, 공개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 의한 장점, 자꾸 열려만 가는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 등의 "현상"에 집중하여 이야기되는 듯 하다.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으기 위하여 투자를 줄이려는 것도 맞는 얘기고 경제적으로든 결정권에 대한 부분이든 누군가에게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는 것도 맞는 얘기다. 물론, 소수의 재능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물건보다 (그들을 포함해서) 수많은 눈들이 부릅뜨고 보고 있는, 수없이 다양하고 심도있는 개발자들의 역량이 자율(또는 과시, 존재감의 발로)에 의하여 녹아나오는 방식의 장점 역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강하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고, 이렇한 방식 또는 유사한 개념이 세상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이것이 "본질"일까? 글쎄... 이것은 단지 "현상"일 뿐이지 않을까? 그럼 왜! 열어야만 하는가?

소프트웨어는 딱히 모양을 갖추고 있거나 손에 잡히지 않는 특징이 있긴 하지만 기존의 음식물, 건축물, 생활 필수품 등과 마찮가지로 이미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품"이 되어버렸다. 음식물이 그렇듯, 건축물이 그렇듯, 흔들려서는 안되는, 어쩌면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는 성격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리가 음식에 대한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확인시키고 건물의 설계도를 숨기지 않듯이, 소프트웨어 역시 그것이 어떤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최종 사용자로 하여금 필요한 경우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간식으로 먹을 음료수에 내 몸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는 발암물질이 함유되어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싶듯이, 집의 구조를 바꾸고 싶을 때 어떤 벽이 내력벽인지 설계를 확인해야 하듯이,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어디를 손봐야 하는지 들여다 봐야 하듯이, 소프트웨어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면 그것 역시, 어떤 구성요소로 개발되었는지, 어떻게 씌여져 있는지, 필요한 경우에는 리버스 엔지니어링까지도 가능하도록 되어있어야 한다. 내 집을 지은 회사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주택 수리 업체로부터 집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하듯이, 소프트웨어 원 저작자나 제작사가 곁에 없더라도 (망했든, 유지보수 계약이 끝났든) 지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른 개발자나 회사로부터 (대체로 잘 돌아가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문제 부분을 찾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 소프트웨어의 소스가 열려있다고 하더라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가능성은 있다.)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특수 분야의 것이 아닌 이상, 또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프트웨어일수록 그것은 이미 공공의 영역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공공 영역에 있다는 말은 주인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모두에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도록 열려있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오히려 속이 가려져 있어서 문제가 있더라도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문제의 수정이 필요하더라도 원 저작자가 아니면 어찌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는 이미 그 존재부터가 공공의 적이 아닐까?

자유소프트웨어의 핵심 원리는 사회적 책임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표현 속에는 엔지니어로써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포함되어 있다. 사회적 책임이란 무엇일가? 자신이 한 일의 품질을 책임져야 함은 물론,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부가적 문제에 대한 책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인 또는 그들이 속한 집단, 회사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와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교통사고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가? 회사의 지속적인 존재를 보장할 수는 있을까? (최소한 소프트웨어의 생명주기 범위 내에서라도...) ... 오픈소스 기업이 주장하는 "소유 및 사용권 판매가 아닌 서비스"라는 사업 형태는 그러한 모습을 가짐으로써 이러한 문제로부터 기업과 사회가 서로 자유로와 지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베일에 가린 소프트웨어의 "사용권 구매"가 안전한 것인가 속이 훤히 보이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서비스 구매"가 안전한 것인가?


잊고 지냈던 초심을 다시금 기억하게 해준 한 동료에 대한 진정어린 감사를 마음에 담고...



KLDPConf 8.1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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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08년 12월 06일, 국내 최고의 FOSS 커뮤니티인 KLDP의 컨퍼런스 행사에 다녀왔다. 얼핏 기억하기에, 꽤 오래 전부터 KLDPConf 행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참가했던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나와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혹시 기회가 된다면...:-) 이 글은, 바로 그 발걸음에 대한 기록이다.

아! 내 맘대로 KLDPConf 8.12라고 이름 붙였다. 위키를 기준으로 공식 이름은 "KLDPConf/20081206" 인데, 그냥 우분투 식으로 :-)



현장에서 받아야 할 택배도 있고 하여, 좀 더 빠르게 움직였어야 했건만, 애 엄마도 출근한 주말에 아들과 떨어지는 것이 어찌 아쉬운지...(아들도, 나도,...) 결국, 딱 떨어지는 시간만 가지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이게 왠일? 처음 가보는 가산 디지털단지의 길목은 어찌나 낯설던지... 전철역에서 내린 시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떨어지는 시간이었으나 그 전날 네이버맵에서 찾아봤던 간단해 보이던 길은... "흑 T.T 분명히 가까웠는데..." 추운 날씨에 걸음을 재촉하던 사람들을 잡고 물어 물어... 결국 'ㄷ'자로 꺾어서, 꺾어서 20분 정도 늦게야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요즘 뚜벅이용 네비게이션이 나온다는데... :-(



다행히, 행사 시작 전에 도착은 할 수 있었다. :-) 그리고는, 컨퍼런스 노트로 사용할 수 있었던 노트와 필기구 세트를 포함한 선물세트를 받은 후,

1. 모든 참가자의 자기소개
2.1. 김성훈님의 "허드슨 아저씨 이야기"
2.2. 허태준님의 "오픈소스 개발자 되기"
2.3. 서영진님의 "임베디드 리눅스 회사를 끌어왔던 이야기"
2.4. 서상욱님의 "nFORGE 개발 이야기"
2.5. 장정철님의 "Glade/GTK+ 이야기"
2.6. "인텔의 Moblin..."
3. 자유 토의 및 저녁 식사!

순으로 행사는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자자들의 소개에 약간 주목해 보았다. 리눅스의 시장에서의 현재가 궁금했기 때문. 모두 꼼꼼히 적지는 못했지만, 참가자들의 직업,관심분야 분포는 대충 다음과 같았다.

kernel 관련 -- 3명
임베디드 관련 -- 16명
이동/무선 통신 관련 -- 2명
(디지털) TV관련 -- 2명
CDN -- 2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 6명

어라? 한 7~80명은 오셨을 텐데... 좀 잘못 뽑았나? 어쨌든 임베디드쪽의 강세가 강하게 나타났고, 이슈트래커, 프로그램 분석, 애자일 등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았다. 다섯 개의 발표 주제에 가운데 임베디드 관련 이야기, nFORGE나 허드슨 관련 이야기 등이 미리 공지된 이유도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그런 발표 주제가 선정될 수 있었다는 점만 봐도... 어라? 시작은 데이터를 가지고 뭔가 얘기하는 척 하더니 결국은 추측과 주장이네?

아무튼, 참가자들의 관심사 키워드를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SuSE, ata, WiMAX, 만도, 로봇, gtk, 홍콩, 차량용 블랙박스, 게임서버, 엠텍비전:-), 데스크탑, SAS, 경쟁상대, 번역, DTV, 대학원, 커널, CDN, 칩, 지원, 휴대폰, arm9, 음성코덱, 이슈트래커, 리눅스플랫폼, 모바일, 개방형, 리모, MID, 스마트카드, 패킷, 프로그램분석, SE, 테스트, GTK+, 프레임웍, 이미지유사도, 폐수, 개발효율, 애자일,...



다음은 "준비된 발표"

1. 허드슨씨를 만나보세요.

홍콩 과기대의 김성훈님께서 귀찮은 반복작업을 싫어하는 고급인재들에게 허드슨씨를 만나볼 것을 간단한 예를 통해서 권해주셨다. 고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 번 이상 할 일이라면 대체로 자동화를 해야만 하는, 게으름은 그 들 못지않은 나라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지속적 통합" 도구의 하나이다. 직간접적인 코딩을 하지 않은지가 일년이 되어가다 보니, 좀 느슨한 관심으로 들었던 시간이었는데, 김성훈님의 프리젠테이션에 살짝 매료되어 버렸다.

"팀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혼자라도 써라. 그럼 팀에서 인기 개발자가 될 걸?"

2. 오픈소스 개발자 되기

야생의 밟고 밟히는 세상에 대하여, 그리고 그 익숙해지기 어려운 야생에 익숙해져서, 결국에는 오픈소스 개발자의 자유로운 영혼을 누리기까지의 과정을 SuSE 리눅스의 허태준님이 진솔하고 실질적이고 또한 핵심을 꼭 꼭 찍어서 설명해주셨다.

"직장을 옮겨도 같은 일", "자유도", "누가 동료인가?", "까칠한 전통",...

3. 임베디드 회사... 무제의 발표

서영진님께서 97년에 회사를 시작하여 오늘(Windriver에 팔아 버림)까지의 기로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주셨다. 기억에 남는 말씀은,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경쟁"
"우리 산업 환경에서는 임베디드"
"헨드폰은 2~3년인데 자동차는 10년!"
"나도 안 살 디자인인데 패션의 이테리에서 1x0만대?"

4. nFORGE 이야기

NHN의 서상욱님이 GFORGE를 기반으로 하는 nFORGE의 개발 과정과 컨셉, 향후 일정 등에 대하여 얘기를 해주셨다. 괭장히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솔루션/패키지로써가 아니라 서비스로써의 Forge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앞으로의 기로가... 참으로 궁금하다. 당장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개발자 생태계 육성"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다. 권순선님의 "한국 사람들 만의 특성 있다고 본다"는 첨언은 반 쯤 이해가 가고 반 쯤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nFORGE를 비롯해서 NAVER DeveloperCenter 계획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5. GTK+/Glade 프로그래밍
6. Intel, Moblin, ...

헉! 나의 집중력의 한계인가? 이 쯤 해서는 노트도 좀... 부족하고 기억도 가물가물...



그리고 이어진 자유 토론/네트워킹 시간. 나는 허태준님을 중심으로 모여있던 그 무리에 속해 있었는데, 우리 모임이 가장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허태준님에게 커널 개발자의 세계,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등의 몇몇 질문을 시작으로 자리가 형성되기 시작하여 CDN쪽 이야기, 네트워크/TCP이야기, Netbook/MID 이야기, 아키텍쳐 이야기, IT 대란(잃어버릴 5년) 등등...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KLDPConf의 핵심은 바로 이 시간에 있는 것 같다. 그다지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 탓에 좀 더 적극적으로 덤비지 못하는 것이 좀 아쉽지만, 역시 이 시간의 재미는 쏠쏠하다.

자유토론 중간에 파파이스 햄버거였나? 가벼운 저녁 해결이 있었고, 이야기는 이어져 갔다.



식사 시간이었던가 자유 토론 시작 무렵이었던가... 권순선님의 이런 저런 얘기(요는, 정체되어 있다. 끊긴다. 확산의 노력이 필요. 이런 자리도 알려달라. 무플보다는 악플... 등등)가 있었는데, 어찌나 뜨끔하던지... 사실, KLDP라는 공간 또는 조직에 대한 나의 참여는 거의 '0'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비교적 초기부터 리눅스를 써 왔던 입장에서 지역 LUG 활동도 했었고, 10년을 리눅스 관련 일을 하고 있고, 나름대로 "뼈 속까지 리눅서"라는 자부심도 있고,... 또 Usenet이나 Mailing list가 소통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도 했었고...... 그런데 이 Web이라는 (아끼는) 녀석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에는 어째서인지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왜일까?

나의 성향이 그런가보다. Usenet이나 Mailing list에서 기술 이슈를 놓고 서로 난도질, 또는 이 날 나왔던 표현으로 하지면 밟고 밟히는 분위기에는 잘 적응이 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친하게" 안부도 전하고 "사는 얘기"도 하는 밝은 느낌의 공간은 좀... 뭐랄까... 잘 적응이 안되어 왔던 것 같다. :-)

집에 돌아와 주말의 아빠 모드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마트에도 다녀오고, 사랑스런 아들의 토마스 기차 트랙도 하나 사주고... 그래서 점수좀 따고, 저녁 내 같이 놀다가 다시 랩탑 앞에 앉았다. 그런데 좀 슬프네. 권순선님이 그 날의 자리에서 표현했던 절망 앞의 느낌이랄까? 그런 것이 표현했던 것 이상의 것이었나 보다. 나도 한 때 작은 조직을 이끌어 봤었고, 오래된 기억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므로 더욱 안타깝다.

오늘의 후기에 적당한 주제는 아니므로 이 이야기는 다음의 기회로 미루자.



아무튼, 다양한 분야의, 그러나 리눅스 하나로 뭉친! 뭐랄까... 감히 "동료" 라고 말해도 될까? 그런 사람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KLDP도, KLDPConf도 영원을 뛰어 넘어 날아다녀라~!



덧붙임: 참가자 선물 세트

NHN의 티셔츠와 노트, 볼펜, 네이버윈도 모양의 자석

NHN의 티셔츠와 노트, 볼펜, 네이버윈도 모양의 자석


인텔의 1GB 카드형 USB 메모리

인텔의 1GB 카드형 USB 메모리


SK C&C의 무릅담요

SK C&C의 무릅담요



이 외에도 엠텍비젼에서 장소 및 음료, 다과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덧붙임: KLDP의 관련 글 들


오랜만의 KLDPConf: 12월 6일 | KLDP
12월 6일 토요일 오후에 시간들 어떠세요? 오랜만에 KLDPConf겸 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12월 6일 KLDPConf 참석자 모집! | KLDP
KLDPConf는 OpenSource를 주제로 자발적인 참여를 권장하는 소규모 세미나입니다. 열린 환경에서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심도 있는 토론과 상호 교류, 데모 등을 위해 발표 시간만큼의 자유 시간을 확보하여 모두가 함께 OpenSource를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KLDPWiki: KLDP Conf/20081206
앞으로 KLDPConf는 기존의 세미나 위주에서 벗어나 참석자들간의 참여와 교류를 권장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CodeFest는 좀더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KLDPConf 시작했습니다~ | KLDP
오랜만에 했는데 많이 오셨네요. 결석하신 분들도 좀 되는데 장소가 딱 적당해서 거의 꽉 찼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빨리 안 오셔서...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오늘 KLDPConf 후기 올려주세요~ | KLDP
자자 오셨던 분들 '모두' 어떤 형태로든 이곳 KLDP 혹은 본인 블로그 등등 어디든 좋으니 후기를 좀 올려 주세요... 아까도 제가 강조했지만... 악플보다 더 무서운게 무플이랍니다.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에... 즐거움과 흥분이 모두 사라지고 귀차니즘이 마음속을 지배하기 전에 빨리빨리 후기를... :-)

Landscape: Canonical의 새로운 서비스, SaaS (SMS as a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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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러니 내가 캐노니칼/우분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단 말이지.

벌써 12월인데 오늘에야 처음으로 Ubuntu의 새 버전인 8.10 Intrepid의 서버 버전을 설치해보았다. 뭐, 그냥 새 배포본일 뿐이지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설치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소프트웨어/보안패치 자동업데이트 부분이 눈에 띄기는 했었지. 그런데, 잠깐 logout 했다가 다시 접속했을 때, 뭔가 익숙하지 않은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닌가?

sio4@jangseung:/box/vms$ ssh 192.168.122.182
sio4@192.168.122.182's password:
Linux ubuntu 2.6.27-7-server #1 SMP Fri Oct 24 07:37:55 UTC 2008 i686

The programs included with the Ubuntu system are free software;
the exact distribution terms for each program are described in the
individual files in /usr/share/doc/*/copyright.

Ubuntu comes with ABSOLUTELY NO WARRANTY, to the extent permitted by
applicable law.

To access official Ubuntu documentation, please visit:
http://help.ubuntu.com/

  System information as of Wed Dec  3 00:40:01 KST 2008

  System load: 0.0              Memory usage: 5%   Processes:       51
  Usage of /:  8.7% of 7.87GB   Swap usage:   0%   Users logged in: 1

  Graph this data and manage this system at https://landscape.canonical.com/
Last login: Wed Dec  3 00:34:39 2008 from 192.168.122.1
sio4@ubuntu:~$

오~~ 시스템 정보 요약서비스! 좋지. 관리하던 서버가 있던 시절에는 이런 사소한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터라... 첫번째 느낌은 "향수"랄까?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저 쪽에 가서 이 자료를 그려보고 이 시스템을 관리해보시라"고? 아뿔싸! 아까 건성으로 보아 넘겼던 자동업데이트 부분에서 잠깐 스쳐봤던 그 단어! Landscape! 캐노니칼의 새로운 시스템 관리/모니터링 서비스이다!

대단하다.

배포본 전쟁의 황혼기에 해성처럼 나타나 새로운 시장 구도를 만들어 놓은 이들. 데스크탑에서 서버, 다시 MID와 넷북, 이제는 ARM 기반 시스템으로 전개되는 모습만으로도 그 들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내가 다 찌릿찌릿 하더니, 이제는 SaaS 형태의 SMS 서비스를 내놓은 것! 이건 뭐~

분하다.


몇 개월 전에 팀에 제안했던 바로 그 서비스. 제품으로써의 SMS를 만든 것이 아니므로 팔 수는 없지만 (아니, 이제 와서 그저 그런 SMS 제품 하나 만들어 봐야 팔 수도 없겠지만 :-), SaaS 개념을 도입한 SMS라면 충분히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마케팅 측면에서 서비스를 차별화 할 수 있고 개발팀의 입장에서도 각각의 사이트에 청진기를 심어놓는 격이니... 놓치기 쉬운 고객의 헛기침 소리까지 잡아낼 수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훌륭한 발상이라고 혼자서만 주장하다가 묻혀버린 바로 그 서비스를 다른 회사의 사이트에서 보는 심정이... 찌릿찌릿? 이런...분하다!

캐노니칼! 니들 딱 내 삘이다~!

Welcome! - Landscape
Landscape makes the management and monitoring of Ubuntu systems simple and effective by combining world-class support with easy to use online management tools.
Landscape | Canonical
Landscape - Changing the way you manage your systems

Download the datasheet Landscape is an easy-to-use systems management and monitoring service that allows you to manage multiple Ubuntu machines as easily as one through a simple Web-based interface. The Landscape service provides powerful, automated systems administration capabilities such as management, monitoring and provisioning of packages across multiple machines lowering your per-systems cost of management and administration. Because Landscape is Web-based, it is easy to set up and use and requires no special hardware or specialised skills. View the landscape datasheet for even more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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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애 첫 경품 물"

우와~ 생애 첫 경품 선물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있었던 KLDPConf 행사에 다녀왔다. 특기할 점은, 근 10년 간 참석했던 이런 저런 행사, 전시회 등을 통털어서 처음으로 "참가상"이 아닌 경품을 받았다는 점이다. 바로 사진 속의 타거스 노트북 백팩.

행사를 준비하신 KLDP 권순선님 등의 관계자 여러분과 선물을 준비해주신 Yahoo! Korea, 다른 깜찍한 선물을 미리 받아주신 분들, 그리고 특별히 참가신청을 했으나 불참하신 이십 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경품 당첨은 불가능했습니다. (레드햇 9의 설치 후 감사 메시지를 기억나는 데로 흉내낸 것인데... 쫌! 썰렁하다!)


참가하기

사실, 행사 사실을 조금 늦게 알았다.
KLDP라는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야 초창기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공동체"로써의 KLDP는 내게 조금은 거리가 있는 부분이었고 그다지 활동적이지도 못한 편인지라... 요즘은 RSS 피드를 중심으로 관심가는 글이 있으면 읽는 정도에 그치고 있던 중이다. 게다가 근래에는 피드 읽기도 꾸준히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어쨌든, 짧게 말하면 유령회원이라서 행사 사실도 늦게 알았다. :-(

지난 첫번째 행사 역시 소식을 늦게 접했었고 여차 저차 하여 참석하고 싶은 마음을 접었었던 터라, 이번에는 일단 들이밀어보자는 무대포 정신으로... 지난 한 주 동안 몇 시간도 채 눈을 맞추지 못한 꿈돌이를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미안한 마음에 오늘은 녀석과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지 :-)


행사 스케치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한 모임터엔 아직 조금은 한산한 느낌이었는데,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딱 적당한 수준으로 공간이 채워진 느낌이었다. 나처럼 무작정 나타난 사람 말고도 "소환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분들도 상당수 있었다.

음, 뭐랄까... 전반적으로 어떤 느낌이었냐면 생각보다 젋었고, 약간은 어수선했고, 또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묻어나오는 부분도 있었고, 또는... 아련한 기억속에 잠들어있던 리눅스 공동체의 그런 자유 분방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행사를 시작하던 시점과 마무리 하던 시점의 장면을 참고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발표, 느낌

(관심있었거나 느낌이 있던 것들)

첫번째 순서는 "고등학생과 리눅스"라는 주제로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된 peremen 님이 자신의 오픈소스 진입기를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는 관점과 섞어서 소개해주셨다. 사실, 뭔가를 기대하지 않았던 발표였는데, 이런... 재미있고 생각해볼 만한 질문이 되어버렸다.

미지리눅스를 통한 자신의 리눅스와의 첫만남, 아련한 기억, KDE와의 좋았던 기억이 발전하여 KDE 커미터가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음... 결국 첫 만남이 참으로 중요한 열쇠가 되는군." (그 뒤에 이어진 이야기에서는 내겐 너무나 딴 나라 이야기 같이 들리는, 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안정적인 대학 진학", "100% 합격" 등의 이야기가 섞여 있었고) 그리고 일반계 학교 교육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 교육현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프로그램의 예제들이 MS 제품으로 되어있다는, 다시 말해서 "스프레드 시트"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Excel"을 가르친다는... 내용이 있었든데, 이 부분이 위의 "첫 만남" 경험과 함께 보다 강렬하게 와 닿았다. 공교육을 통하여 규정지어져 버린 "MS 제품과의 첫 만남" 이 바로 우리 나라의 현실인 것이다.

예전부터 교육, 그리고 전산 교육에 대하여 관심만 잔뜩 가지고 있는 나에게 다시금 동기부여를 하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었다. (peremen님, 감사.) 뭐, 주제가 다르니 긴 얘기 하긴 그렇지만,
  • 나도 어떤 책에서 본 Motif 창틀과 위젯에 감명받아 유닉스/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었다.
  • 실습을 무엇으로 하는가와는 별개로 교과서는 중립적으로 써져야 한다. 가령, 창틀, 메뉴 부분은 잘라낸, 시트 만을 표시한다던지. 설마 교과서에서 메뉴를 가르치진 않겠지?
  • (오픈소스를 지지해온) 정통부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좋았으련만...
  • 교육봉사? 실제로 비슷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다음 순서는 "포스트그레스퀄에 대한 오래된 진실"이라는 주제였는데, 내겐 워낙 "흐린 기억속의 그대"인 데다가... 근래에는 관심도 별로 없고... 그런데, 몇몇 분들의 열혈 질문을 통하여 모임의 강한 포스가 느껴졌다는...

음... 좀 건너 뛰어서 "웹플랫폼과 오픈소스"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는데, 참으로 인상적인 발표였다. 발표자 inureyes님, 포스가 대단하더군. 인상적인 말이... (정확한 문구는 모르겠으나)
  • 프로그래머가 얼마나 세상을 바꾸는지 모르고...
  • 야후 인수를 위해 MS가 제시한 42조. 대운하를 파고도 남는 돈!
  • 웹이 오픈소스에 준 것은? 만남. 사람.


자유 토론 시간

정해진 세션의 발표가 끝난 후 약 한 시간 정도는, 조금 짧은 감은 있었지만 주제 발표자 등을 중심으로 한 자유로운 주제별 토론 시간이 있었다. 내가 참석한 부분은 "소프트웨어 정적 분석에 관한 이야기" 였다. 사실 딱히 토론에 참여할 만큼 관심이 가는 분야가 없었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재미있기도 하고 잠깐 시도해봤던 주제이기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겸, 참석했는데...

이야기는 주제의 범위가 약간 넓어져서 정적 분석 외에도 동적 분석, 디버깅, 또는 완성 단계 이후의 관리까지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품질관리의 전반에 걸친, 그러면서도 심도는 "경험담" 정도에서 시작하여 열악한 개발 여건에 대한 개발자 성토대회로 이어졌다. 발의자의 의도와 어느정도 일치하는 토론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게는 "다른 개발자들의 정적분석에 대한 경험/생각"을 듣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다른 개발자들도 대체로 비슷한 환경과 압박과 설움 속에서 시름하고 있다"는... 뭐랄까 동질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토론 참여자의 상당수가 임베디드 환경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해본 것으로 보이는데, 부족한 표본이긴 하지만 근래의 전산 시장, 또는 리눅스 전산 시장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라고 하면 좀... 어거지인가?


마치며

부담스러운 사진 한 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가 부담이냐고?
  • 다시 살아나는 노트북 프로젝트.
  • 그리고, KLDP
2000년 진행되었던 제 1 차 노트북 프로젝트는 회사에서 지급된 쌈박한 컴팩 서브노트북으로 인하여 잠정 취소되었었다. 그 이후 대체로 회사 지급 컴퓨터에 의존하는 만족할만한 생활을 하다가, 근래에 집에서 쓰는 PC가 고장나고 업친데 덥친 격으로 새로 옮긴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이 지난번 사용하던 Thinkpad T60에 비하여 매우 맘에 들지 않을 뿐더러 주제에 무겁기까지 하여... 다시금 제 2 차 노트북 프로젝트가 시작되려는 위기에 처해있었던 내게... 이젠 노트북 백팩이라니! 이런 강한 심장 마사지가 있나!

KLDP. 유령(회원)은 보이지 않는 것이 제 맛이다. 그런데 가장 주목받았던 경품에 당첨! 되어 버리다니! 이런... 막상, 이런 것을 받아 들고 보니... 이런게 선물 마케팅의 효과인 것일까? 더 이상 RSS는 집어치우고 KLDP 죽돌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뭐랄까. 강한 죄의식이랄까? 이거 혹시 학교다닐 때 문제아가 반장 자리 앉아버린 그런 느낌? 에라 모르겠다. 원래 나란 사람, 죄 많은 사람인 것을... 그래. 그런거야. 몰라. 그래.



KLDPWiki: KLDP Conf/20080308
KLDPConf는 OpenSource를 주제로 자발적인 참여를 권장하는 소규모 세미나입니다. 열린 환경에서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심도 있는 토론과 상호 교류, 데모 등을 위해 발표 시간만큼의 자유 시간을 확보하여 모두가 함께 OpenSource를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KLDPConf는 기존의 세미나 위주에서 벗어나 참석자들간의 참여와 교류를 권장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CodeFest는 좀더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3월 8일 KLDPConf 후기/사진 올려주세요~ | KLDP
오늘 KLDPConf 행사의 후기 및 사진 올려주세요~ 후기는 이 글에 대한 답글로 직접 올려 주셔도 되고 개인 블로그나 기타 다른 장소에 올리셨다면 링크를 올려 주셔도 되고요. 사진은 http://gallery.kldp.org/kldpconf0803 에 올려 주시면 됩니다. 누구나 사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왜 오픈소스인가?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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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옮기고 난 후, 요즘들어 많이 받는 질문, 또는 가끔 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 바로 "왜 오픈소스인가?"이다.
오래 전, 내가 이 (좁은 비포장의) 길에 처음 뛰어 들었던 그 시절에는... 이런 저런 대답할, 또는 설득할 말이 많았었던 것 같다. 음... 뭐랄까 지금은, "대세니까" 라는, 남 얘기 하듯 성의 없어 보이는 대답이... 가장 먼저, 그리고 더 이상의 설명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 한마디로 대답이 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당연한 질문의 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 그런 느낌도...

Jonathan Schwartz's Weblog : Weblog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있습니다. 독점 기술에 의해 정의된 인터넷이 아닌,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표준으로 연결된 인터넷이 Sun과 고객에게 보다 가치있다는 믿음이 바로 지금까지 Sun의 의사 결정에 기준이 되어준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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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F Korea Tech Jamb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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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F Korea Tech Jamboree" 라는 이름의 행사에 와있다. 임베디드 리눅스 관련 행사인데, 내가 알았을 정도니 그렇게 홍보가 약하진 않았나보다. 하지만 사전등록 사이트로 봐서는 엄청... 후짐. 오늘 다시 보니 영문 사이트긴 하지만 Wiki등의 페이지가 꽤 있군. 왜 등록페이지엔 링크가 없었을까?

와서 보니,
  1. 총 8개의 주제 중에 외국인이 연사로 있는 것이 두 개나 된다. 그런데 왜 입구에선 동시통역 이어폰셋을 주지 않은 거지?
  2. 급기야 그 외국인 중 한 사람에게 말을 걸어버렸다. 순전히 갑작스런 사건이었다. 일본인이었는데 한국사람인줄 알고... :-(
  3. 내용은 대부분 기술분야, 그 중에서도 커널/시스템 수준의 것들이었다.
  4. 경품이 소박하다. USB메모리 10개에 MP3P 1개.
  5.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와있다. 한... 200~250명 정도? 행사장이 꽉 찼다.
  6. 포럼 이름이 CELinux Forum였는데, 처음엔 연상해내지 못했었다. 지금 보니 Cunsumer Electronic Linux 인것 같다. 안내물 배경 이미지도 그렇고...
  7. 주최 세력이 LG전자, 삼성전자 등이고 외국인 연사는 SONY 소속이고 그렇다.

이어서 발표:

첫번째는 레드햇의 데이빗 우드하우스님의 "커뮤니티와 함께 일하기".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은 주제였다. 스스로 커뮤니티, 또는 오픈소스 진영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요즘 생각해보면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두번째 시간은 소니의 사토루 우에다님(이 분이 내가 실수로 대화를 나눠버린 그...)의 "CE Linux Forum Activities"이다. 시작부터 프리젠테이션의 느낌이 있는 시간이다. 꼭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올 법한 "물의 일생"을 설명하는 듯한 그림을 보여주며 오픈소스, 커뮤니티 생태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표현과 설명, 그 뒤에 숨어있는 노력이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내용 속에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그 중,
  1. CELF는? 2003-06-23에 파나소닉과 소니가 시작했다. 50 맴버사가 있다.
  2. 2004년 4월, 처음으로 스팩_만_ 릴리즈했다. 구현은 누가 할래? 그랬더니... 느낀게,
  3.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일하려면 구현먼저 하라!
  4. 비영어권, Sound of Silence, 그래서 Japanese Technical Jamboree.
  5. Translate Japanese Matrials to English! 영문을 국문으로가 아니라!
  6. 이제 19회가 되었단다.
아하! 임베디드 리눅스 영역에서의 커뮤니티는... 좀 더 재미있겠구나!

그 이후로, 우리말로 진행되는 기술세션이 몇개 있었는데 그다지 흥미를 주지는 못했다. 내 주제가 아니어서인지 어째서인지... 그 중에서 어떤 발표는 발표 자세나 내용 모두에서 짜증을 불러일으키기 까지 했으니... (뭐, 그런 얘기는 됐고)

어쨌든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아래 위키가 이번 행사의 공식 위키이다. 몇몇 프리젠테이션의 자료를 받아볼 수도 있다.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4편의 프리젠테이션이 올라와있다.)


KoreaTechJamboree2 - CE Linux Public
# The Korea Technical Jamboree is a forum-wide technical meeting of the CE Linux Forum. This meeting will be located conveniently in Korea and use Korean as the native language of the event.
# Attendance is not limited to the CELF members, but is open to all. Everyone who is interested in embedded Linux technologies is welcomed. There is no admission 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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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Microsystems Announces Agreement to Acquire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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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벤더인 MySQL AB를 흡수하여 날 놀라게 했던 Sun Microsystems가 다시 오픈소스 가상화 솔루션 벤더인 Innotek을 인수했다. 계속해서 깜짝 놀랄 인수합병 소식의 릴레이인데, 정말 더 이상 IT에서 자체적인 성장은 없는 것일까?

Innotek은, 한 일년 전쯤부터 사용해오고 있는,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오픈소스 데스크탑 솔루션인 VirtualBox를 만든 회사이다.

(내게 가상머신이 필요한 이유는 리눅스 데스크탑의 부족한 0.2%를 채워줄 뭔가이다.)


Sun Microsystems Announces Agreement to Acquire innotek, Expanding Sun xVM Reach to the Developer Desktop
Sun Microsystems Announces Agreement to Acquire innotek, Expanding Sun xVM Reach to the Developer Desktop

Free and Open Source VirtualBox Desktop Virtualization Available for All Major Operating Systems

SANTA CLARA, CA February 12, 2008 Sun Microsystems, Inc. (NASDAQ: JAVA) today announced that it has entered into a stock purchase agreement to acquire innotek, the provider of the leading edge, open source virtualization software called VirtualBox. By enabling developers to more efficiently build, test and run applications on multiple platforms, VirtualBox will extend the Sun xVM platform onto the desktop and strengthen Sun's leadership in the virtualization market. This software is available for all major operating systems at www.virtualbox.org and www.openxvm.org.

VirtualBox
innotek VirtualBox is a family of powerful x86 virtualization products for enterprise as well as home use. Not only is VirtualBox an extremely feature rich, high performance product for enterprise customers, it is also the only professional solution that is freely available as Open Source Software under the terms of the GNU General Public License (GPL). See "About VirtualBox" for an introduction; see "innotek" for more about our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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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to Acquire MyS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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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아니, 오! 마이 썬!

깜짝 소식이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 하고 있는 RSS 소식 읽기 중에 간만에 깜짝 놀랄 소식을 접하고 말았다. 생각도 못했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닷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20세기 말, 아마 그들이 사용하던 구호가 "닷컴의 닷"이었던 것 같다. 똘똘이.껌이든 띨띨이.껌이든 어느 닷컴에나 빠지지 않는 바로 그 "다 껌이지의 닷"이 결국 닷컴 열풍과 함께 자라 온 또 하나의 획을 건져버렸네...


썬은 내게 있어서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회사다. 유닉스와 인터넷을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이름, Sun SPARK Server 640MP에서 시작했고 당연히 나의 첫 유닉스 OS도 SunOS였다. 매력 만점의 SunOS와 OpenView를 집에서도, PC에서도 보고싶다는 욕심이 결국 나를 Linux에게 안내했으니, 그 시절이 내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 또 하나의 "쩜" 이었다.

잡설이 길었군. 그런 내게 저 태양은 하드웨어, 시스템 벤더로써의 느낌이 너무 강하게 박혀 있다. Java의 고향이자 OpenOffice의 본가인 썬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아무튼 썬은 그냥 그런 느낌이다.

왜 하드웨어 벤더에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고래를 낚은거야?

아마도 내가 썬을 띄엄띄엄 보고 있어서 이거나... 또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그렇게도 중요한 것이어서 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오픈소스 사업 모델의 하나를 잘 이끌어온 MySQL AB라는 기업의 가치, 성공, 또는... 본보기랄까?


음... 그럼 이제 MySQL 국내 지원은 썬에서?

--
sio4

MySQL AB :: Sun to Acquire MySQL
SANTA CLARA, CA January 16, 2008 Sun Microsystems, Inc. (NASDAQ: JAVA) today announced it has entered into a definitive agreement to acquire MySQL AB, an open source icon and developer of one of the world's fastest growing open source databases for approximately $1 billion in total consideration. The acquisition accelerates Sun's position in enterprise IT to now include the $15 billion database market. Today's announcement reaffirms Sun's position as the leading provider of platforms for the Web economy and its role as the largest commercial open source contributor.

MySQL AB :: Kaj Arnö
After all the industry speculation about MySQL being a “hot 2008 IPO”, this probably takes most of us by surprise — users, community members, customers, partners, and employees. And for all of these stakeholders, it may take some time to digest what this means. Depending on one’s relationship to MySQL, the immediate reaction upon hearing the news may be a mixture of various feelings, including excitement, pride, disbelief and satisfaction, but also anxiety.

엘림넷 대 하이온넷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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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건인데, 이번에 개인적인 관심으로 다시 한 번 찾아보게 되었다. 오픈소스, 특히 GPL 라이센스와 관련되어 국내에서 화재가 된 첫번째 사건이 아닌가 싶은데, 사건으로 소란스러울 때 소식만 접하다가 한동안 잊고 있었다. 모르는 사이에 판결이 난 모양인데,

판결문 - GNU 프로젝트 -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
ETUND는 비록 공개된 소프트웨어인 VTUND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라 하더라도 엘림넷에 의하여 중요한 기능이 개량 내지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비밀로 유지, 관리되고 있는 기술상의 정보로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아니한 것임이 분명하고, 영업비밀로 보호받을 독립된 경제적 가치 또한 충분히 인정된다 할 것이며(피고인 한oo 스스로도 검찰에서 ETUND 중 새로운 아이디어가 추가된 부분은 엘림넷의 소유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하였고, 피고인 박oo도 검찰에서 엘림넷의 기술을 이용한 것이 개발기간을 2개월 정도 단축한 효과는 있다고 진술하였음), 이른바 오픈소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의 GPL 라이센스 규칙이 이 사건에 있어서 어떠한 법적 구속력이 있다 할 수 없으므로, 결국 피고인들의 주장은 이유 없다.
사상이 다르거나 경직되어 있는, 또는 의미를 읽지 못하는 판사가 그런 결정을 할 수도 있겠다. 꼬우면 내가 판사를 해야하는데, 그럴 능력은 안되니... 어쨌든 하이온넷의 참패.

한가지 궁금한 것은 시대의 변화, 파라다임의 변화 등에 대하여 판사 아저씨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또는 변화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학습 또는 지속적인 머리 굴림, 머리 맞굴림 , 고정관념과의 싸움, 알게 모르게 자신의 머리속을 차지하고 있을 수도 있는 선입견과의 싸움 등을 위한 장치나 토론의 장, 정보 교환의 장 같은 것은 있겠지? 그렇다면 언젠가는 변해가겠지.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이라는 단체로 하여금 법원의 재판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엄벌에 처하여야 마땅함.
그런데, 판결문 뒷부분의 이 부분이 참... 당황스럽다. 법원의 권의주의랄까? VTUND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단체가 최소한의 그 부분(자신이 소유한 저작권)에 대하여 대응하는 것이 꽤나 못마땅했나보다. :-)


사건이 있었던 이후로 벌써 몇년이 지났고 이제... 세상도 많이 변했음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에 개인적으로 엘림넷의 한 직원과 만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이 사건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좀 난처할 수 있겠으나 회사의 오픈소스에 대한 마음가짐이랄까? 정책 등에 대하여 물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회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오픈소스에 대하여 인정", "오픈소스의 위력(필요성이랄까? 또는 이미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이랄까?)을 절감", "오픈소스와 윈윈 할 마음가짐 있음" 등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말했다는게 아니라 내가 받아들인 느낌이 그렇다.)

(자존을 꺾으라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기업이 살아있는 사람, 기업이다.